A hearing aid

난청과 보청기

사람들은 누구나 세월이 가면서 어린 시절에 비해 소리를 듣는 능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으로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하기 때문에 본인이 초기 단계에서 스스로 인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보통은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게 됩니다. 어느 날 부모님과 텔레비전을 시청하는데 평소보다 유난히 소리를 크게 해 놓고 보신다면 난청이 생기신 것으로 의심해 볼 만합니다.

난청

난청과 보청기

난청

난청은 작은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이 세상에는 계속 존재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작은 소리를 듣고 반응할 수 없습니다. 작은 소리는 사람들에 따라서 그 수준이 달라집니다. 시계의 초침 소리나 멀리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 정도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큰소리인 사람들이 작게 이야기하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보청기는 이러한 작은 소리들을 모아서 크게 한 후에 귓속에 전달함으로써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려는 기계입니다. 불편함을 줄이고 좋은 일만 생기게 하면 좋겠지만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소리라는 것이 모두 섞여 있는 것이어서 보청기가 작은 소리만 크게 해주면 좋겠지만 일정 부분의 원래 큰소리들까지 함께 커지게 되면서 보청기 사용자는 또 다른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 보청기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이기 위해서 지난 세월 많은 과학자들이 보청기에 사용할 수 있는 많은 기술들을 개발했습니다. 작은 소리는 크게 하지만 큰 소리는 아주 조금만 크게 하기, 주변의 잡음들을 말소리와 분리해서 작게 하기, 내가 원하는 사람의 말소리만 선택적으로 크게 하기 등 많은 기능들이 오늘 날의 보청기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보청기추천

기술 발전이 날로 빨라지고 있어서 혹시 이전에 보청기 사용에 실패하셨던 분들도 다시 한번 시도해 보실 가치가 있습니다.

난청과 보청기

난청이 아닐까 확인해 보기

보청기 착용을 위해 검사하는 내용 중에 말소리를 따라 하는 검사가 있습니다. 단어가 한 글자인지 두 글자인지, 혹은 문장인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많이 어려워하시는 단어 중의 하나가  ' '  입니다. 난청이 있으신 분들 중 상당수가  ' '  을  ' '  이라고 따라 하십니다. 두 단어를 비교하면 다른 모든 발음은 같고 자음인  ‘   ' 과  ‘ ㅂ’  ' 만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말에서 모음인  ‘ ’  은 비교적 큰 소리이지만  ' '   이나  ' '  처럼 자음은 작은 소리에 해당합니다. 난청은 작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니까 자음인  ' '  과  ' '  이 또렷이 구별하기 어렵게 됩니다. 댁에서 간단하게 신문이나 책에 나오는 다양한 단어들을 보통의 말소리로 불러 드리고 따라서 말하는 테스트를 해 보면 ‘ 잘 들리세요? ’ 라고 묻는 것 보다 정확한 테스트가 됩니다.

몇가지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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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을 방치할 경우 계속해서 청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에 불편함을 겪으면서 소외감,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어려움까지 겪게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난청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며 보청기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매우 심한 난청의 경우에는 인공와우 등의 수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난청은 누구에게라도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잘 안 들리는 것을 감추면서 불편하게 지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청력재활 방법을 찾는다면 다시 예전처럼 가족, 지인들과 교류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즐길 수 있습니다.